코리아세일페스타 '뒷걸음'..."왜 하는거지?"

입력 2018-10-01 17:32   수정 2018-10-02 14:21

    <앵커>

    대한민국 대표 쇼핑 관광축제를 표방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됐습니다.

    행사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주말이 지났는데요.

    소비자와 유통업계 모두의 반응은 다소 냉담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한창 진행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큰 폭의 할인을 기대했던 한 방문객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한동희 / 서울 성북

    제가 평소에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사보려고 왔는데, 알아보니까 인터넷이 조금 더 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주 / 서울 용산

    쇼핑을 즐겨해서 백화점 (세일) 시즌인건 아는데,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행사가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 서울의 대표 쇼핑지로 꼽히는 명동거리와 행사가 진행되는 백화점은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

    지금 현재 지난 주말 실적이 썩 신장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것(코리아세일페스타) 때문에 뭔가를 사러 오시거나 이런 것들이 눈에 띄게 보이거나 하진 않는것 같아요.

    소비자와 유통업계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처음 행사를 기획했던 정부는 오히려 발을 빼는 모양새입니다.

    예산은 지난해 51억원에서 34억 5천만원으로 약 33% 감축했고, 행사기간도 34일에서 10일로 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행사의 시기부터 형태까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훈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정도로 (코리아세일페스타) 시기를 미뤄야 올해의 상품들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확실한 할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쇼핑은 사실 엔터테인먼트하고 결합이 돼야하거든요. 더 축제적인 요소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도 고민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와는 달리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행사인 만큼

    시장에 자연스레 뿌리 내리기까지 많은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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