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 "한국에 지고 싶지 않아" 삼성 임상협에 '박치기' 추태

입력 2018-10-04 10:03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 권순태가 수원 삼성 임상협을 경기 중 `박치기`로 쓰러뜨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권순태는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의 공격수 임상협을 머리로 가격해 쓰러뜨렸다.
골키퍼인 임상협은 전반 43분 염기훈의 중거리 슛을 막은 뒤 흘러나온 공을 수원 임상협과 경합하면서 살짝 충돌했다.
분을 삭이지 못한 권순태는 임상협을 돌려세운 뒤 주심이 보는 앞에서 머리로 임상협의 가격했다.
그러나 주심은 경기 도중 폭력행위를 한 권순태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가시마의 3-2 승리로 끝났다.
일본 매체 케키사카 등에 따르면, 권순태는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상대가 한국 팀이라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선 안 될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승리하게 돼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 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수원에서 열리는) 2차전에선 야유가 더 심해질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권순태는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6년까지 한 팀에서 뛰다가 지난 시즌 가시마로 이적했다.
권순태 박치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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