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무역분쟁 심화·유가 급등에 '차화철' 털썩

방서후 기자

입력 2018-10-04 15:07   수정 2018-10-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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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민감 업종인 자동차·화학·철강주가 일제히 하락세입니다.

오늘(4일) 오후 2시50분 현재 화학 업종은 전 거래일보다 약 4% 가까이 빠진 가격에 거래 중입니다. 전체 종목 가운데 80%에 달하는 92종목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업종 대표주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6% 이상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금리 인상 및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신흥국 자금 유출과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민감주 실적 부진 우려가 수급의 `팔자`를 초래했다고 분석합니다.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국제 유가는 최근 연일 상승세가 지속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100달러를 넘볼 것이라는 전망이 짙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제 호조로 인한 수요 증가와 이란 제재 등에 따른 공급 불안이 겹친데 따릅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화학 물질인 나프타 가격이 톤 당 740달러를 돌파했고, 이에 따라 화학주들의 원가 상승 부담으로 인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나프타의 고수익성을 유지하게 하는 임계치를 톤 당 650달러 내외로 보고 있지만 이를 크게 웃돈 겁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보다 심화됐고 국제 유가까지 급등한 상황에서 센티먼트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섹터 관점에서 화학주보다는 정유주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대한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철강주를 비롯한 소재주의 가격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대미·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철강 업종은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하락한 가운데 동국제강(-7.06%), POSCO(-6.63%), 현대제철(-3.94%) 등이 약세를 보였고, 자동차 업종 역시 한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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