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2천 명 육박…주민 5천 명도 '행방불명'

입력 2018-10-0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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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 2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8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술라웨시 지역 군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5시까지 피해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1천94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2천549명, 실종자는 68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지 군 관계자는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된 건물은 6만5천733채이고, 이재민은 7만4천444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최대 피해지역인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 외곽 발라로아와 페토보 등 2개 마을에서만 약 5천 명의 주민이 행방불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발라로아와 페토보는 지진 영향으로 지하수가 올라와 지표면이 물러지는 지반 액상화 현상 때문에 마을이 거의 통째로 땅에 삼켜졌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수색이 종료되는 오는 11일까지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주민은 `전원 실종`으로 처리, 사망자로 간주할 계획이다.
술라웨시 섬 중부에선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규모 7.5의 강한 지진과 5∼7m의 높은 쓰나미가 일어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참사에 세계 각국은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지만, 팔루 현지 공항의 손상이 심한 탓에 구호물자와 인력을 현장에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주민의 수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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