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해외 연기금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국민연금 전체 포트폴리오 내 대체투자 비중은 12.5%
미국,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해외 연기금들과 비교하면 1/3~1/2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그동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부재로 투자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올해 상반기(1월~6월) 국민연금이 집행한 대체투자 금액은 1251억원.
이는 당초 국민연금이 계획한 2조4772억원의 5% 수준입니다.
대체투자는 사모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적다보니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주식·채권 투자 부문에서 떨어진 수익률을 대체투자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국내·해외 주식투자 부문에서 국민연금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대체투자에서 성과를 대폭 끌어올려 전체 수익률은 국민연금의 5배를 넘어섰습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기준 미국 S&P50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지수 등은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들의 실적 저하 우려 등으로 인해 3~4%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4분기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들은 이번에 새로 선임된 안효준 CIO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민연금에서 주식운용 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만큼, 기금 운용 수장으로서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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