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발견된 달의 운석이 50만달러(5억7천2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경매시장에 나왔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RR경매`는 "오늘날 세계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운석 중 하나"이자 달의 가장 큰 일부분이 1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NWA 11789` 또는 `부아가바(Buagaba)`로 알려진 이 운석은 약 5.5㎏ 무게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모리타니의 오지에서 발견됐지만, 지구에 떨어진 것은 수천 년 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매사 측은 이 운석이 "다른 운석의 충돌로 달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뒤 지구까지 25만 마일을 날아와 지구 대기의 불타는 하강을 견뎌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6조각으로 돼 있으며, 가장 큰 것은 약 2.7㎏이다. 운석 조각을 맞추기가 수수께끼같다고 해 `달의 수수께끼(The Moon Puzzle)`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 운석을 경매에 내놓은 `에어로라이트 미티어라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운석관련 TV프로그램 진행자인 고프 노트킨은 대부분의 달 운석이 호두나 골프 공 크기라면서 "이 운석을 보자마자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생에 한 번 발견할까 말까 한 것"이라고 했다.
운석에는 지구 대기권을 통과할 때 엄청난 열에 의해 녹았던 표면이 식으면서 생기는 용융각(鎔融殼·fusion crust)이 부분적으로 보존돼 있다.
또 운석은 종종 조각나면서 따로따로 발견되는 사례가 많은데 NWA 11789는 한꺼번에 발견돼 소장 가치로나 과학적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RR경매 측은 "우주인이 가져오는 달 암석은 정부 소유가 되기 때문에 이번 경매는 개인이 달의 일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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