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나 여성 관련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루브르 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마크롱 여사를 만나 "함부르크에서 만난 이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하자 마크롱 여사는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답했습니다.
두 여사는 특히 여성들의 경력단절,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요양,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여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하자 마크롱 여사는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15일 김정숙 여사,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 방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여사는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 ‘루이 14세의 초상화’, 아폴론 전시관에 있는 과거 왕조시절의 왕관과 귀금속, ‘모나리자’ 등을 관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가운데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은 루브르 박물관이 최근 우리나라 전주 한지를 이용해 복원한 것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한지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전주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로, 견고하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물관 관계자는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복원을 했으니 3개국의 작품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15일 김정숙 여사,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 방문>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와의 환담에서 자신이 입고 온 재킷을 가리키며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소개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시기가 비슷해 쌍둥이 취임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에 대한 방향에 있어서 같은 뜻을 품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여사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평화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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