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기금, 부동산에 꽂혔다…한달간 31조원 투자

방서후 기자

입력 2018-10-16 14:17   수정 2018-10-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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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연기금들이 최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만 31조원 가까이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 상황을 피해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16일 SWIF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해외 주요 연기금들의 최근 한달 간 대체투자 금액은 30조7,73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채권에 3조6,124억원을 투자했고, 상장주식 투자액은 2,031억원에 불과했습니다.

대체투자 자산군 별로는 부동산과 부동산펀드가 12조2,7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였습니다.
사모주식(9조6,963억원), 인프라·인프라펀드(2조8,332억원), 헤지펀드(1조1,062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해외 연기금 중에서는 미국 최대 공적연금펀드 캘퍼스(CalPERs)가 약 6조원을 투입하며 부동산 투자 큰 손으로 꼽혔습니다.
지난달 중순 미국 거주용 부동산에 1조3,09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오피스와 물류창고, 쇼핑센터 등에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사우디공적투자기금(PIF)은 지난 8일 2조4,577억원 어치의 북부 리야드 소재 토지를 사들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13만평 가량의 부지를 매입한 것인데,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전체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은 지난달 20일 하버드대 재단으로부터 다양한 창고 부지를 샀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총 40만평에 이르는 부지로, 매입 금액은 1조715억원에 달합니다.
인프라 투자에서는 ADIA(아부다비투자청)과 GIC(싱가포르투자청)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들 기관은 이달 들어 스페인 Cellnex 텔레콤의 30% 주주인 ConnecT S.p.A의 지분을 각각 인수했습니다. 매입 대금은 총 2조6천억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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