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 경제 외교 행보에 수소차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정부 지원까지 약속이 돼있는 상황이라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인데요.
수소차 뿐 만 아니라, 전기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상장한 에스퓨얼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와 비교해 110% 이상 올랐습니다.
이후 차익실현이 이어지긴 했지만 이날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0.77% 하락하는 등 조정기를 겪은 것을 볼 때, 상승세가 도드라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에 프랑스에서 수소 전기차에 시승하며 수소 외교 경제를 강조한 것과 국내 유일한 수소 연료 전지 기업이란 점이 맞아 떨어진 겁니다.
기재부가 수소 경제에 5년 간 2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산업부가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로 한 것도 한 몫했습니다.
일단 이번 수소 외교에 주역인 현대차가 실적 부진 우려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회사 이엠솔루션을 통해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이엠코리아와 역시 현대차에 수소탱크를 공급 중인 자회사 덕을 보고 있는 일진다이아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수소차 부품 공급업체인 뉴로스와 세종공업도 수소 외교 이후 강세를 보였습니다
평화홀딩스, 평화산업, 유니크, 엔케이 등 수소 테마주는 모두 선방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소 생태계에 국한된 게 아니라 에너지 구조 변화로 생산, 저장, 운송 등 여러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테마주는 충분히 될 수 있는데, 순증까지 갈 것인지는 기다려봐야 합니다."
미래차의 또 다른 주축인 전기차 관련주에도 이번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G화학, 코스모신소재 외에도 부품주인 한온시스템, 에스엘, 상아프론테크, 현대모비스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중국과 일본에서 자율주행 버스 상용화, 일본 소프트뱅크가 관련 버스 시범 운행을 진행하기로 한 것을 볼 때 도이치모터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자율 주행차 관련 주도 눈 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유럽과 달리 규제 때문에 국내 수소 충전소가 도심 외곽에 주로 위치하는 등, 아직까지는 정부 규제가 까다로운 점과 생산 증가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중국과 유럽의 환경 규제 등 완성차 업체의 일대 변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소차를 필두로 미래차와 관련 부품 기업들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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