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 방송에서 반도체발 시장 조정에 대해 말씀해 주신 이후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많은 조정을 받았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어느 정도 이번 조정이 마무리 되어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동의하시는지요?
오기석: 최근 블룸버그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기는 했지만 약 60%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이 바닥을 형성했다 라고 해석하는 분위기 입니다. 현재 시장을 여전히 강세장으로 보는 공통적인 배경으로는 “약 1개월 전과 비교 했을 때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밸류에이션이 극히 저렴해진 시점이라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시점이 될수 있다” 라는 것들 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바닥을 확실히 형성했다라고 말하기는 이른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머징 마켓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금융시장을 지지하고 있던 S&P 500 지수의 경우는 지난 9거래일동안 7일동안 하락을 경험하고 있고, 특히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NASDAQ 100 지수는 10월 들어 5%에 가까운 하락을 보이며 S&P 500 대비 추가 하락폭을 보이는 등 2018년도 미국 주식시장을 견인해 왔던 기술주의 약세가 시장의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도 S&P 500 구성종목 중 약 ¼ 가량이 이미 고점대비 20% 이상의 낙폭을 보이고 있는 점도 현재 시장의 센티먼트가 좋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의 낙폭이 이번주들어 일부 진정되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각을 보이고 계시는군요. 결국 아직 바닥을 다지지는 못했다는 견해시군요.
오기석: 아직 바닥을 다졌다고 하기에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크게 보면 4가지로 이야기 할 수가 있는데요. 최근 기술주 하락의 트리거가 되었던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3.2%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FED역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분쟁은 여러 뉴스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으며,브렉시트 역식 지금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영국과 EU간에 아무런 보완적인 무역협정도 없이 브렉시트를 맞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더 커질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통적인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에 최근 일어난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실종 사건 이후 관계가 경직되는 모습을 보이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국이 사우디에 제제를 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좀더 혼탁한 전망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시장에 긍정적인 센티먼트가 돌아오기 쉽지 않을텐데 미국 ETF시장의 자금 흐름은 어떤가요?
오기석: 지난 1주일간 미국 ETF 시장은 기록적인 자금 유출을 보였습니다.약 14조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었는데, 지난 1년 동안 제가 방송을 하면서 처음 보는 대규모 환매였습니다. 미국 주식, 채권, 대형주, 소형주 할 것 없이 자금이 유출되었고, 특히 하이일드 채권에서도 자금유출이 눈에 띄었습니다. 유일하게 자금이 유입된 섹터는 금을 포함한 귀금속 섹터 였습니다. 금ETF의 경우는 약 8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실제 금가격 역시 지난 2개월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고, 금광업주들 역시 10월 들어서만 약 10%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안전자산으로의 “금” 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경은: 8월 중순 방송에서는 금이 무역전쟁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하시면서 안전자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라고 말씀 해주셨는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점이 크게 바뀌었을까요?
오기석: 8월 중순 금가격 하락의 배경은 미국 달러 강세 및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졌던 점이었습니다. 특히 터키, 아르헨티나 와 같은 이머징 마켓 통화가치의 급락이 달러강세의 촉진제로 작용을 했었었구요. 그리고 그러한 배경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미국의 경제 성장과 낮은 실업률, 굳건한 미국 주식시장이 있었습니다. 다만 10월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여러 악재로 인해 하락하는 과정에서 달러가 아닌 다른 안전 자산을 찾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금으로 일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금광업주의 경우는 보통 금가격의 움직임보다 2배 가량의 베타(민감도)를 보이고 있어 좀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자산군 입니다.
이경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금이라는 전통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인데 그렇다면 앞으로 금 가격의 방향성은 미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오기석: 그렇습니다. 미국 시장이 현재의 하락을 마무리하고 반등을 하게 된다면 올 8월처럼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시 하락세로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미국 주식시장 하락세가 지속된다고 한다면 당분간은 금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미국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의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금번 3분기 실적시즌 중에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낮은 이익성장률을 발표하게 된다면 미국 시장은 한번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고, 이는 금, 금광업주 투자자들에게 투가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은: 오늘은 10월부터 시작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배경 및 전망, 그리고 다시 안전자산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금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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