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행추진위 위원들이 오늘 오후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방문에는 임 비서실장 외에도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김 대변인은 "지뢰제거 작업 및 유해발굴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동시에, 위험한 현장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우리 군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첫 현장 방문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순방 일정을 소화하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청와대도 지난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을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에 따라 남북은 이달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번 주 내에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진위원들은 또 남북이 지난 정상회담에서 철원 비무장지대 내 `태봉국 철원성` 유적 발굴에 합의함에 따라, 지뢰제거 현장을 살펴본 후에 철원성터도 방문하기로 했다.
태봉국 철원성은 과거 궁예가 강원도 철원에 수도를 정한 905년부터 918년까지 사용한 도성으로, 이른바 `궁예도성`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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