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중소기업…커지는 이자부담

김민수 기자

입력 2018-10-18 17:06   수정 2018-10-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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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대출 의존도가 큰 중소기업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기준금리가 연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br />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건설현장에 철근을 가공해 납품하는 이 회사는 최근 몇 달 새 일감이 뚝 떨어졌습니다.



    내부 자금까지 동이 나면서, 벌써 두 달째 이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B' 중소기업 대표

    "정책자금이나 은행대출 이자가 두 달 밀려있는데, 이게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으니까. 추가로 어디서 돈을 더 구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여기서 접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죠."

    이 회사처럼 이자도 못내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연체율도 뛰고 있습니다.

    대기업대출이나 가계대출에 비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오름세가 뚜렷합니다.



    최근 중기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을 해도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 중소기업은 7년새 33%나 늘었습니다.



    특히 차입금 의존도가 50%를 넘는 중소기업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숨은 돌렸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대비책 마련에 한창입니다.



    내수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기준금리와 별도로 시장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어,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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