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대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화장품 매장일 만큼 흔히 볼 수 있어 '뷰티로드'로 불립니다.
특히 다양한 화장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뷰티편집숍'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재단장을 마친 '아리따움'까지 가세하며 올리브영, 시코르 '양강 체제'에서 '뷰티 삼국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스탠딩> 신선미 기자
강남역 10번 출구부터 신논현역 6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이 곳 강남대로에선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거의 다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여러 브랜드의 화장품들을 모아서 파는 '편집숍'이 특히 인기입니다.
백화점에서 파는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SNS에서만 접할 수 있는 신생브랜드까지 한번에 비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나연 대학생
"올리브영 같은 편집숍을 둘러보다가 화장품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저한테 맞는 걸 고르는게 쉬워서요"
<인터뷰> 신선혜 대학생
"테스팅 다 해보고 화장품 구매하는 편입니다. 새로나온 거 있으면 직접 테스트해보는데 편집숍은 짧은 시간안에 많은 제품을 테스트해야하는데 한꺼번에 모여있어서 편합니다"
강남매장은 수치로 나타나는 판매 실적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랜드마크인 만큼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편집숍 3사의 경쟁이 '뷰티 삼국지'로 불릴만큼 뜨거운 이유입니다.
올리브영은 주 고객인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1층을 모두 색조로 구성,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매출의 40%가 색조화장품에서 나올 만큼, 변화는 성공적입니다. 개장 1년 만에 누적 고객 또한 500만명을 돌파하며 강남 쇼핑 명소로 안착했습니다.
백화점에서 벗어나 강남에 자리잡은 '코덕 성지' 시코르도 계획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시코르만의 PB상품과 란제리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다, 백화점 유통 노하우를 살려 고가의 화장품 브랜드를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달 말에야 문을 연 후발주자 '아리따움'은 즉석에서 립스팁을 만들어 증정하고, 메이크업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체험에 방점을 뒀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자사 브랜드만 들여놨다면 타사 제품까지 판매하며 멀티숍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올해 편집숍 시장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남대로 '편집숍 삼국지'의 최후 승자는 어느 곳이 차지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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