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당원들은 20일 오후 대법원 정문 앞에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를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이날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당원들 1천200여 명(경찰 추산)은 지하철 서초역 5번 출구부터 대법원 정문까지 이어진 3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가득 채우고 명예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공작 진상 규명 ▲ 공작 정치·사법 농단 김기춘·양승태 처벌 ▲ 이석기 전 의원 석방 ▲ 당원에 대한 인권 침해 조사 ▲ 국가폭력에 대한 대통령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늘은 통합진보당이 강제로 해산된 지 1천402일째"라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정말 왔는지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70년간 진실을 외쳤기에 제주 4·3사건이 진실을 되찾았고, 27년간 진실을 노래했기에 5·18민주화운동도 진실을 되찾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통합진보당을 끊임없이 불러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은 헌법의 이름으로 헌법을 짓밟은 한국 정치 최악의 비극"이라며 "지난 낡은 시대를 벗어나는 마지막 관문은 통합진보당의 명예회복"이라고 주장했다.
강병기 전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짐작한 대로 법의 이름을 더럽히고 민주주의의 이름을 유린하고, 정의와 양심을 오염시킨 자들의 추악한 면모 때문에 당이 해산됐다"며 "통합진보당 해산의 진실을 밝히고, 양승태를 비롯한 법비(法匪)들을 응징해야 한다"고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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