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들 둔 경찰관 순직…교통사고수습 중 과속 차에 참변

입력 2018-10-20 17:52  


교통사고를 수습하다가 차에 치여 순직한 이상무(34) 경위 영결식이 20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주차장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용표 경남경찰청장 등 경찰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청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이웃 눈물을 말 없이 닦아주고 배려하는 따뜻한 경찰관이었다"며 "떠나던 그 날도 다른 관할구역 교통사고 처리 지령을 받고 솔선수범해 출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훌륭한 남편이자 든든한 경찰 동료이던 배우자를 떠나보낸 부인의 슬픔을 어찌 위로할 수 있겠는가. 다음주 아빠 생일을 축하하려고 손꼽아 기다린 세 아이의 마음을 누가 달래줄 수 있겠는가"라며 "경남경찰 모두가 애도의 뜻을 모아 경건함 마음으로 고인의 넋을 추도한다"고 말했다.
이 경위는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됐고, 옥조근정훈장과 공로장을 헌정 받았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전날인 19일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이 경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경위는 지난 18일 오후 6시 50분께 김해시 생림면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가 뒤에서 달려온 승용차에 치여 끝내 숨졌다.
이 경위에게는 역시 경찰관인 부인과 한 살, 세 살, 다섯 살인 아들 셋이 있다.
경찰은 이 경위를 치어 숨지게 한 승용차 운전자 A(25)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당 운전자는 "미처 보지 못했다. 당시 시속 130㎞ 정도로 달리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도로 제한 속도가 시속 70㎞인 점을 감안, A씨가 과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로교통공단 등에 의뢰해 정확한 과속 수치를 확인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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