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 당국, 증시안정대책 '전무'…폭락장 '속수무책'

정경준 기자

입력 2018-10-25 17:10  

    <좌상단> 폭락장 '속수무책'

    당국, 증시대책 '전무'

    <앵커>

    국내 증시가 연 최고점 대비 20% 넘는 하락율을 보이면서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확대일로 등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산적한 가운데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증시안정대책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폭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만 속수무책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빠진 국내 증시.

    올해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20%를 넘어서면서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00선 마저 위협받으면서 시장엔 극도의 불안감이 팽배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이렇다할 증시안정화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연일 증시안정화 발언을 쏟아내며 증시부양에 나선 중국과 확연히 대조되고 있습니다.

    실제, 증권업계 일각에선 증시 유관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증시안정자금의 조성을 통한 시장 투입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는 논의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아직은 유관기관 차원에서 (증시안정펀드 등) 그런 얘기 나오는 것은 못 들었다. 직접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안 할 것 같다."

    그러나 증시 유관기관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당시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자 5천억원이 넘는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해 폭락장에 대한 비상대응 체제를 갖춘바 있습니다.

    앞서 2003년에도 4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하며 시장 안정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등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선제적 비상대응체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통상 증시 하락시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해 왔던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금의 증시 투입도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요구되고 있지만, 연기금은 이달들어서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폭락장 속에서 당국의 대응 부재는 개인투자자의 피해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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