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설비투자 쇼크…경기둔화 현실화

정원우 기자

입력 2018-10-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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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반영하듯 3분기 경제성장률이 또 다시 1%를 밑돌았습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등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0.6%에 그쳤습니다.

    민간소비와 수출은 그나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투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건설투자는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2분기(-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설비투자 역시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로 저점을 찍은 이후 올해 1분기 1.0%로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듯 했지만 2분기와 3분기 연속 0.6%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이 앞서 하향 조정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 달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싱크>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지난주 조사국에서 2.7%로 올해 성장률을 추정했는데 그 수치가 나오려면 3분기 0.6% 나왔고 4분기에 0.82% 이상 나오면 2.7%가 나오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2.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대로 반짝했던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은 반도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민간소비 역시 증가세가 주춤하며 전망이 어둡습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경기 둔화 국면 진입을 막기가 역부족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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