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사모운용사들 사이에서도 주식시장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위험을 헤지하고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지만 속절 없이 떨어지는 주식시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A자산운용사 대표
"과거에는 PBR 1배 밑에서 사면 승률이 높았어요. PBR 밑으로 내려가면 오를 거란 믿음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내년 기업이익 역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주식이 싸다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10% 이상 하락한 여파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모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특히 주식헤지형 중에서도 주식 매매차익을 통한 수익을 추구하는 '롱온리(Long only)' 전략의 펀드들을 중심으로 수익률 악화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선택한 종목에 따라 시장 수익률보다 더 부진한 성과를 기록중인 곳도 있습니다.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 종류C(-19.1%)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8.91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C] -12.30 )
하지만 일부 롱숏전략을 잘 활용한 운용사 가운데에서는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거나 드물지만 플러스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씨앗자산운용이 여전히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고 삼성헤지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 등도 시장 대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씨앗멀티-眞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 1.55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Ci 클래스 -1.97
타임폴리오 The Time-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 -2.69
[인터뷰] B 자산운용사 대표
"롱숏 하는 사람들은 (급락장이) 나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종목의 롱과 숏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면...다만 지금 시장의 특징이 좋은 주식이 더빠지는 시장이거든요.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의 스프레드, 편차가 벌어지게 되는 게 일반적인 패턴인데 지금처럼 좋은 주식 더 빠지고 이런 시장에선 수익 내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
멀티 전략을 쓰는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골치가 덜 아픈 상황입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메자닌,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거나 프리IPO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또는 주식매매와 이같은 전략을 동시에 활용하는 경우 주식시장과 무관한 수익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씨스퀘어의 메자닌 펀드들과 헤이스팅스의 프리IPO 펀드, 리코자산운용의 하이일드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돋보였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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