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계속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낙 폭을 키우며 2000선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무너지는 증시에 망연자실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패닉에도 제대로 된 대책 하나 없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일 무너지는 국내 증시에 한국거래소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동향 파악을 했지만 시장 안정화는 역부족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2008선까지 내려 앉으면서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새로 썼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 이상 급락했습니다.
외국인 매도 러쉬에 지난 10일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로 1차 지지 선이었던 2250선 아래로 밀려난 이후, 2주 만인 24일 또 다른 지지 선인 2100선을 내줬고 이번에는 2000선마저 붕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미국 금리 상승, 이탈리아발 유로존 신용 리스크, 중국의 경기 둔화라는 다양한 악재에 노출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체 유로존에서 탈퇴를 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경기 위축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기업들의 실적 하향과 반도체 업황 악화, 원화 약세 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반영됐고 코스피 PER, PBR도 바닥권에 도달했단 분석이 제시되면서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증시 패닉에 망연자실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언제 일지 모르는 반등만 기대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개인 투자자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무관심 속에 국내 증시가 공포 속에 침몰하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리는 등, 정부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임 대통령들이 주식시장 위기 당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것이 부족하다며 주식 활성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패닉셀'로 2000선까지 붕괴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또 다른 변수로 휘청거린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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