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운동 병행하면 효과 '확' 높아진다"

입력 2018-10-26 21:33  


하루 중 일정 시간을 금식해 체중을 감량하는 `간헐적 단식`을 할 때는 운동을 같이하면 체중 및 대사 지표가 더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23 이상의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과 운동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과 운동 병행 그룹, 간헐적 단식 그룹, 운동 그룹 등으로 나눠 8주간의 변화를 관찰했다. 운동은 근력 운동 40분과 유산소 운동 20분을 병행했다.
이 결과 8주 후 단식과 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몸무게가 평균 3.3㎏이 줄어 단식 그룹 2.4㎏, 운동 그룹 1.4㎏을 상회했다. 복부 비만을 나타내는 허리둘레도 단식·운동 병행 그룹이 평균 4.1㎝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운동 그룹과 단식 그룹은 각각 2.9㎝, 2.1㎝에 그쳤다.
다만 근육량은 단식을 하지 않으면서 운동한 그룹에서 가장 손실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체중감량에 따른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 분석에서는 단식·운동 병행 그룹만 혈당, 공복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중성지방 등 대사 지표가 개선됐다. 운동 그룹도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단식 그룹과 대조군은 중성지방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지원 교수는 "단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면 체중은 빠지지만, 지방보다는 근육이 더 많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근육은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인슐린 저항성과 HDL 콜레스테롤과도 관련 있으므로 근육 손실이 없도록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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