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3% 하락..OPEC 산유량 증가 전망

입력 2018-11-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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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가 전망과 미국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7달러(1.3%) 하락한 65.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는 이번 달 10.8% 급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지표와 글로벌 수급 동향, 뉴욕증시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OPEC의 10월 산유량이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톰슨로이터 실시한 조사에서 OPEC의 10월 산유량이 하루평균 3천331만 배럴로 지난 9월보다 39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의 산유량이다.


미국 재고가 지속해서 증가한 점도 부담이 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약 322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유재고는 6주 연속 증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0만 배럴도 소폭 상회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316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405만 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7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9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WTI는 재고지표 발표 직후에는 원유재고 증가보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의 감소 폭이 훨씬 큰 점에 주목하며 반등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가는 하지만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재차 하락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주 원유재고도 57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오는 등 원유시장 공급 우위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지속했다.


러시아의 10월 산유량이 구소련 붕괴 이후 최고치인 하루평균 1천141만 배럴까지 늘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다음 달 4일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임박한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도 큰 상황이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이란 제재를 극복할만한 충분한 공급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현재 시장은 기술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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