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대비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전력이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임원 숫자를 꾸준히 줄였으나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은 6천843명, 직원은 85만2천13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임원 1명당 직원이 124.7명에 달하는 셈으로, 이 숫자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임원으로 승진하는 직원은 전체의 0.8%에 불과하다.
직원 대비 임원 숫자 비율은 지난 2011년 조사 때 0.95%(임원 6천619명, 직원 69만6천284명)였으나 2015년 0.94%(임원 6천928명, 직원 73만9천635명)에 이어 올해는 비교적 큰 폭으로 낮아졌다.
CXO연구소는 "국내 대기업에서 일반 직원이 `기업의 꽃`인 임원 타이틀을 달기까지 진입장벽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동시에 임원이 관리해야 할 직원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최근 지주회사로 전환한 ㈜효성이었다. 직원 601명에 임원은 40명으로, 6.7%에 달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은 직원 수가 2만2천258명에 달했으나 임원은 11명에 불과해 비율이 0.05%에 그쳤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임원 한 자리를 놓고 직원 2천24명이 경쟁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직원 54.1명당 임원이 1명꼴이어서 승진이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은행업은 임원이 직원 638.8명당 1명에 불과해 임원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숫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역시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였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임원은 1천40명, 직원은 10만1천953명으로 각각 집계돼 임원 1명당 직원은 97.4명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임원 숫자는 점점 줄어든 반면 직원 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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