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사상 유래없는 폭락장을 경험한 10월이 지났지만 이번달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대외 이벤트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의 저성장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들을 감안한다면 성장주가 재조명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월에는 가장 먼저 오는 6일 진행되는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장기간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G20 회담에서 미·중 정상들이 기나긴 분쟁을 담판 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해서 29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7일 열리는 미국 FOMC회의도 주목됩니다.
최근 상장사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증시가 경계해야 할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 센터장
"(이번 조정) 핵심은 내년 경기가 다 둔화된다는 거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진다. 특히 미국이(성장성 대비) 너무 많이 장기간 올랐다."
지난달 막바지 증시의 변동성이 약해진 측면이 적지 않지만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여전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외 이벤트들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부응한다면, 반등도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특히 상장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이른바 '꿈을 먹고 사는'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폭락장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으면서도,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이란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어섭니다.
<인터뷰>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
"(성장주들)밸류에이션이 비싸다는 이유로 (10월 폭락장에서)낙폭이 컸다. 이런 종목들이 시장이 반등할 때 빠르게 복원될 것이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주요 종목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인 삼성SDI와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만드는 만도가 꼽히며, 스튜디오드래곤도 미디어 플랫폼 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에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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