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영아시신 유기' 용의자 친모 긴급체포…숨진 여아는 생후 17개월

입력 2018-11-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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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성남시 중원구 소재 딸과 단둘이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생후 17개월 된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쇼핑백 안에 넣어 집 근처 골목길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날 오후 6시께 한 시민은 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신고 접수 2시간 전쯤 A씨가 딸의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시신 발견 하루만인 이날 경기 광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집 안에서 혈흔 등 범행 흔적이 나타난 점, 시신 머리 부위에 외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시신 유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A씨는 범행 여부를 묻는 경찰 질문에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남편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으나, 실제 정신병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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