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얀센에 폐암신약 1.4조원 기술수출

전민정 기자

입력 2018-11-05 09:45   수정 2018-11-05 10:16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의 대항마 성격이 강한 유한양행의 폐암치료 신약후보물질이 기술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유한양행은 얀센바이오테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계약금 5천만달러를 수령하게 되며, 개발과 상업화까지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로 최대 12억 500만달러, 상업화에 따른 매출 규모에 따라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됩니다.
단일 기술수출 규모로는 2015년 한미약품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금액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입니다.
얀센바이오테크는 유한양행`레이저티닙`의 전세계 모든 적응증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임상개발, 허가, 생산, 상업화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레이저티닙은 선택적이며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용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경쟁을 하는 약물인데,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장악하고 있는데, 과거 한미약품의 올리타가 도전했다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중국 자이랩이 개발을 포기하면서 기술수출이 좌절되기도 했습니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을 폐암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최종 성공할 경우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돼 약가 인하 유도, 환자 선택권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내년 2분기 레이저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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