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 체질 강화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국내 대기업과 전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LG CNS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체결식을 열었습니다. LG CNS는 국내 IT 아웃소싱 1위 업체로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을 갖췄습니다. 현재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WS는 전 세계 수백만의 이용자를 보유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원태 사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서울 방화동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이달부터 약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이전합니다. 10년 동안의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입니다.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대한항공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인 성향에 기반한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기술로 승객의 여정 정보를 분석해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빠르게 제안하거나, 이용자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또, 이용자의 음성만으로 항공 스케줄 조회나 예약 정보 확인 등 정보 검색이 가능해집니다.
항공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이 가능합니다.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IT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더라도 서버 자원이 자동으로 확장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두 곳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고, 국내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도록 미국에는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