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가진 박테리아 등장?…"슈퍼버그로 유럽서 매년 3만3천명 사망"

입력 2018-11-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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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 즉, `슈퍼버그`(Superbug)에 감염돼 매년 3만3천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연구진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전염병`에 실은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6일 이같이 보도했다.
ECDC는 유럽 지역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 5종류의 감염병을 관찰한 결과 75%가 병·의원 등에서 걸리는 이른바 `의료 관련 감염병`(HAIs)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7년 이후 카바페넴(carbapenems)을 포함한 강력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CDC는 성명서를 통해 "그러한 항생제들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 수단이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러한 항생제들이 더는 효과가 없으면 여러 종류의 감염병 치료가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70%가 이미 일상적으로 쓰이는 한 종류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슈퍼버그 12종을 발표하면서 매년 70여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고, 2050년에는 연간 1천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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