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가슴 절절한 마음을 절제된 눈물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제훈은 채수빈을 향한 자신의 흔들림 없는 마음을 확인한 후 위험을 감수한 사랑을 시작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여우각시별’ 21, 22화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이 한여름(채수빈 분)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자신이 고장 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 달 만이라도 한여름 곁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 위해 거리를 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연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최무자(이성욱 분)에게 자신이 웨어러블 팔과 다리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후 한 달 동안만 공항에서 일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이수연은 한여름의 곁에 있으면 웨어러블이 오작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계속 한여름을 좋아해도 되는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팔이 이상하지 않냐는 이수연의 질문에 한여름은 ‘다름’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수연은 눈물을 흘리며 “한여름씨 때문에 내가 자꾸 고장이 나요”라고 말했고,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꾹 누른 채 “시간을 달라”라고 말했다. 한여름을 사랑할수록 심하게 고장 나는 자신의 처지가 절망스러운 이수연의 마음을 이제훈은 슬픔이 내재된 눈빛과 절제된 감정선이 돋보이는 섬세한 눈물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수연은 한여름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자 벅차 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만큼은 완벽하면서도 평범한 사람으로 남고 싶었던 이수연이기에, 웨어러블 오작동의 원인인 한여름을 조금씩 멀리했지만 중력처럼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않겠다는 의미를 가진 이수연의 진심 어린 포옹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지만, 앞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한여름이 전 남자친구에게 위협받고 있는 공항 안내원을 도와주다가 남자가 휘두른 칼에 맞고 쓰러졌다. 이 때 웨어러블을 모두 벗고 휠체어를 탄 채 한여름을 만나러 가던 이수연은 한여름이 위급한 상황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달받던 중 휴대폰을 떨어뜨렸지만 줍지 못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제훈 주연의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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