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美중간선거 후 S&P500지수, 1년간 평균 17% 상승

입력 2018-11-07 07:45  

미국의 11·6 중간선거 투표가 6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뉴욕증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는 대대적인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요약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이른바 `트럼프노믹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권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꼽으면서, 강세장(bullish market)을 기대하고 있다.

상·하원의 권력 지형이 근소한 차이로 양분될 때 시장은 가장 역동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역대 시장 흐름도 강세장 기대를 낳고 있다.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11월 중간선거가 치러진 하반기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946년 이후로 지금까지 총 18차례 중간선거가 치러졌고, S&P500지수는 이듬해 11월까지 평균 17%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 행정부·의회를 장악한 사례, 행정부와 의회의 권력이 양분된 사례 모두 예외 없이 올랐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선거철에 쏟아지는 각종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간선거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에도 이런 경험치가 적용될지는 불분명하다.

뉴욕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초장기 강세장을 이어오면서 `꼭지를 찍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선거 양상도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 극심한 당파적 분열 등으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CNBC 방송에 "과거 중간선거와는 매우 다른 선거"라면서 "시장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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