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회계예산안 운영으로 문제가 되어 온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사회를 열어 투명한 '뉴 경총'을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와 경영계 전반에서 경총이 새롭게 역할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는데요.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4년부터 2년 임기의 상임부회장직을 7번 연임하고 올해 초 14년만에 물러난 김영배 전 경총 상임부회장.
재직 기간 동안 자녀 학자금 지원비를 기준에 비해 6천만원 초과해서 받아간 사실이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특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2억원에 가까운 돈을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불투명한 회계로 지적받아왔던 경총이 재정 투명성 확보에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 손경식 경총 회장
"그동안 제기된 회계와 예산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된 사안들은 철저히 시정해 나갈 것이며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경총은 오늘 이사회를 통해 복잡하게 나눴던 현재의 11개 회계단위를 4개로 조정하고, 모든 예산을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에 따라 집행하게 되는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이외에도 전체 임직원의 40%에 이르는 팀장급 이상 직원을 향후 3년간 25% 수준으로 낮춰 '실무진' 위주로 재편한다는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경총은 이러한 회계와 조직 구성에 대한 일련의 개편을 통해, 과거 행적을 털고 경제계 전반으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경총이 이제 노사문제를 더 넘어서 경제 경영 문제 이런 문제까지 경영계를 대표해서 본부영역을 넓혀 나가겠다. 내년도에는 인원도 경영·경제쪽 인원 늘리고 이쪽 분야 조직을 좀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사회를 통해 조직운영 쇄신안을 확정한 경총은 최저임금제 개편, 공정거래법 개정 등 현안 조정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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