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보잉 등 무역정책 관련 기업 상승 전망
S&P500섹터, 헬스케어-기술주 등 전 업종 강세
뱅크오브아메리카 “제약-헬스케어 업종 역풍 예상”
EU, 구글세 도입 무산…북유럽 국가들 반대
양분된 의회 권력, 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 제동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어제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월가의 예상대로 나오자 안도감이 형성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의회 권력이 둘로 나누어진 정부 구성일 때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는 사례를 고려해본다면,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다우지수 흐름 살펴보겠습니다. 장중에 26000선을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와 인프라 투자에서 민주당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았는데요, 500p 넘게 급등했습니다.
캐터필러를 필두로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크게 선전했습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했던 무역정책이 민주당의 견제로 조금은 완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이에 따라 보잉과 캐터필러 같은 무역정책에 민감한 기업들의 주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섹터별 등락도 체크해보시죠. 11개 전 업종이 빨간 불을 켰습니다. 외신은 산업주와 재료, 에너지 등이 중간선거 이후 유망한 업종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인프라 개선 투자에 민주당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제약주와 헬스케어 업종에 역풍을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양당 모두가 미국인의 약값 지출을 줄이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선거 이후 업종별로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월가의 분위기 계속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술주 체크해 보시죠. 유럽연합이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에 부과하기로 정한 세금 즉 구글세 도입이 무산됐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아마존도 6% 넘게 급등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여야로 나뉜 의회 권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간선거가 기술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상품시장 동향 확인해보겠습니다. WTI 가격은 전날보다 54센트 떨어진 61.67달러에서 마감됐습니다.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장 초반에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도 감산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반등했다가 이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후,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자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2% 오른 1228.7달러에 마감했는데요,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중국증시]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주목 속 하락
[일본증시] 미국 중간선거 후 통상정책 경계에 반락
마지막으로 아시아증시까지 확인해보겠습니다. 7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습니다. 상해종합지수가 0.68%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도 0.5% 떨어진 7752p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공격적인 무역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요,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 우세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끝으로 일본입니다. 도쿄증시는 통상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자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반락 마감했습니다. 중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무역정책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시황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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