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앞서 1조원대 기술수출 성과를 낸 가운데 이번 계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벤처기업과 손을 잡고 한발 빠른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는 건데, 이미 이 전략에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제약·바이오주들도 있어 주목됩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월에 주요 제약·바오주가 포함된 의약품 지수의 상승률은 7%.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약 2% 오른 것와 비교해 좋은 성과입니다.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는 월초 유한양행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 체결이 촉매제가 됐다는 진단입니다.
유한양행을 통해 확인된 신약 개발 기술 수준이 국내 전체 제약사들의 위상을 높였고, 이 점이 증시에 반영됐다는 겁니다.
이처럼 유한양행의 계약을 통해 가능성이 확인되자, 시장의 관심이 제2의 유한양행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간 공동연구나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을 조달하는'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이번 유한양행 계약 체결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자 이 전략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전통적인 제약주들 가운데 종근당은 앞서 항체 의약품 전문업체인 앱클론, 와이바이오로직스 등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벤처 ABL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을 도입했으며, JW중외제약은 일본 쥬가이제약, 영국 바이오벤처 아르고너트와 기술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국내 대형 바이오주들도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최근 미국 에모리대학교와 신약 개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9월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십’이라는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일각에선 현재 불확실한 장세 속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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