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금리인상 유력…경계감 확산

정원우 기자

입력 2018-11-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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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내년에도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매파적으로 평가됐던 기존 성명에서 물러서지 않은 만큼 다음 달 예정대로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5.8% 반영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3.24%로 내년까지 4차례 0.25%p씩 금리 인상을 이미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된 속도로 예고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또 동결한다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1%포인트로 벌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이론적으로는 1%p 차이가 나면 외국인이 투자하고 있는 채권, 주식에 대한 자금이탈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겁니다. 미국이 12월에 이미 (금리인상)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빠지고 있지만 그땐 더 빠질 확률이 높고요"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시장에서 40억3천만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 이른바 긴축발작이 있었던 2013년 6월(-46.3억달러) 이후 월 단위 최대 규모였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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