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가격에 계속 반영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당분간 기름값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9.7원 하락한 1천660.4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8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곡선이 꺾인 것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첫째주 수준(1천659.6원)으로 돌아갔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9.9원 내린 1천475.4원에 판매되며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는 이번 주에도 1.9원 오른 1천12.8원을 기록하면서 19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48.5원 내린 1천725.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하락 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34.5원 내린 1천627.3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45.8원이나 하락한 1천620.3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28.1원 내린 1천677.6원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32.3원 내린 1천548.6원이었고, 경유는 1천388.0원으로 28.4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생산량 증가 및 이란 제재 예외 국가 한시적 인정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3.5달러 내린 71.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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