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신기록
알리바바, 16시간 동안 27조원 매출 기록
"알리바바 매출 호재…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알리바바가 중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를 맞아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2분 5초 만에 1조 6천억 원 어치를 팔았고 16시간 만에 2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루 동안 매출액은 무려 약 34조원에 달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식사와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 하나의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외신도 광군제에 주목했다. 미국의 한 외신 매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소비 지출이 둔화됐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광군제가 덜어줬다" 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무역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기업 중 한 곳이다. 올해 들어 중국 기술주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16% 이상 하락했다.
중국 온라인 소매 판매율도 전반적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중국 온라인 소매 판매 증가율은 24%를 기록해 3개 월 전 보다 12% 포인트 떨어졌다.
알리바바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알리바바 CEO 다니엘 장은 "나는 그 누구도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찾는다" 며 "만약 사람들이 약간의 고통을 느낀다면 이것은 몇몇 기회를 의미한다" 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무역분쟁 장기 충격 완화
한국, 고정밀장비 특화...장기적 피해 완충 효과 기대
베트남·태국, 저가 기술 제품 수요 증가...혜택 기대
미국의 한 외신 매체는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 국가가 입을 혜택과 피해에 대해 분석했다. 한국은 단기적으로는 심각한 피해를 입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충격이 완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닉 마로는 "아시아는 지역 공급망이 면밀히 연결돼 있어 당분간 무역분쟁으로 인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고 분석했다.
닉 마로는 한국과 대만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중국은 한국 중간재 완제품의 종착지라 관세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강하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한국은 고정밀장비에 특화 되어있어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입어도, 장기적으로는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무역분쟁으로 이익을 볼 국가들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가 꼽혔다. 기술 분야에서는 베트남과 태국이 핸드폰과 노트북 같은 소비재의 중간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저가 기술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닉 마로는 "무역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고, 미국은 중국의 제조 2025를 원치 않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의 기술 분야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 이다" 라고 밝혔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미국이 중국 주위 이웃 국가들로 공급망을 이전시키면서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무역분쟁으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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