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흥행과 함께 음원 차트도 상위권 지입

입력 2018-11-12 18:00  




삼국지연의에는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몰아냈다(死諸葛能 步生仲達)`라는 말이 있다. 최근 음악 차트를 보면 이 고사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밴드 퀸(QUEEN)의 영원한 보컬로 마음속에 자리 잡은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열풍을 타고 퀸에 대한 리스너들의 사랑이 뜨겁다. 실제 팝차트 올킬은 물론 종합 차트에서도 내로라하는 음원 강자들을 꺾고 퀸의 음악이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영화 속 감동의 불길이 음악으로 제대로 옮겨 붙은 모양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록밴드 퀸의 전설이 되기까지의 프레디 머큐리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의 고뇌와 방황, 밴드 멤버들과의 갈등 등 섬세한 내면 묘사가 명곡들과 어우러지며 잠시 안식하고 있던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진성성이 담긴 스토리가 퀸의 음악을 만나 감동의 시너지를 완성하여 영화의 흥행을 만들어낸 셈이다.

영화와 동명의 `Bohemian Rhapsody`는 12일 오전 9시 기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종합 차트 50위, 팝 일간 차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벅스와 네이버뮤직에서는 종합 11위와 10위, 팝 일간 차트 정상에 오르며 퀸의 건재함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했던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 `Don`t Stop Me Now`, `We Are The Champions`, `We Will Rock You`, `Love of My Life` 등 34곡의 명곡들도 각종 음원 차트상위권 포진하며 퀸의 위용을 드러냈다.

OST 앨범을 향한 사랑 역시 뜨겁다. `보헤미안 랩소디` OST는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OST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양 사이트에서 앨범 종합 순위 역시 11위와 7위를 기록하며 `퀸 신드롬`을 증명했다. 추가로 CGV의 Cine Shop에서도 OST 음반 반응이 폭발적이다.

뿐만 아니라, TV와 라디오 등 각 미디어에서도 퀸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퀸의 음악을 틀어달라는 청취자들의 요청이 폭발적’이라는 한 라디오 관계자의 말과 같이 라디오 선곡 수 역시 늘어나며 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같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퀸의 음악을 향한 사랑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열풍`으로 번지고 있어 사뭇 남다르다. 단순히 기성세대의 추억 소비를 넘어, 아이돌 타겟이었던 10대와 20대까지 퀸의 음악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 일각에선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던 세대의 간극이 퀸의 음악을 통해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좋은 콘텐츠는 통한다`는 절대 명제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퀸. 비록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지난 1991년 11월 24일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퀸의 음악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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