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에 비해 1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이후 증가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은행 신용대출은 지난달에만 4조2천억 원 늘어나며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와 은행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10월 31일) 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화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고요. 하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DSR 규제가 강하게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충분한 돈을 빌리지 못한 가계가 특히 신용도가 높은 계층을 중심으로 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을 많이 받은 결과로 해석이 됩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3조5천억 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작년(3조3000억원)과 비슷했고 전달인 9월보다는 소폭 둔화됐습니다.
10월 들어 주택거래는 줄었지만 9.13 대책 이전 급증한 주택거래 잔금대출이 10월에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증가세를 더욱 낮출 수 있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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