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구조조정 '칼바람'…"40만 생존권 위협"

박해린 기자

입력 2018-11-13 18:10   수정 2018-11-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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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카드업계에는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카드사 직원뿐 아니라 모집인이나 배송인 등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일자리도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조 원이 넘는 카드 수수료 인하가 예고되자 카드업계는 집회에 이어 천막 농성까지 돌입했습니다.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결국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카드는 설립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에 나섰고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이미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카드사 직원뿐 아니라 카드 모집인과 배송인, 콜센터 업무 등을 담당하는 협력 업체 종사자들입니다.
    <인터뷰> 이경진 KB국민카드 지부장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모든 카드사가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약 40만 명의 사람들이 카드산업에 연관돼 있어요. 실질적인 피해는 발급인, 모집인들로 이들의 일자리를 뺐는 결과로 돌아가는 거죠."

    실제로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이 급감하면서 전속 카드 모집인 수는 2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카드사들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영업채널인 카드모집인부터 줄인 겁니다.
    정부의 `소상공인 살리기 정책`이 오히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카드사가 긴축경영에 들어가면 카드 발급, 배송 등 비용 요소를 줄이겠죠. 특히 카드 모집인은 비용이 높은 채널이기 때문에 수를 계속 줄이고 있고요. 배송인, 밴사 직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죠."
    일각에서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작용보다 자영업자들의 고용 효과가 더 크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카드 수수료를 1% 인하하고 이를 고용비용으로 투자할 경우 약 23만 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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