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주주에게 환원하라"

입력 2018-11-1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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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 이사진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자본을 지나치게 보유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과도하게 보유 중인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각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엘리엇은 오늘(13일) 콘웨이 맥킨지의 `독립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현대자동차는 8조원에서 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원에서 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잉여현금흐름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인해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고, 주주환원도 업계 기준에 미달됐다"는 게 엘리엇의 주장입니다.

또 현대차그룹의 구조조정을 꾸준히 주장해온 엘리엇은 서신을 통해 "기존 개편안이 철회되고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구조에 대한 개편을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이사회가 ▲각 계열사 이사회에 사외이사 추가 선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엘리엇과 다른 주주들과 협업 ▲주주들에게 초과자본금 환원 ▲자사주매입 우선적으로 검토 ▲모든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엘리엇은 "지금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여준 제한적인 성과와 이 같은 지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고려할 때, 엘리엇은 여러 제안사항을 다음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출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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