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백악관, 나바로 국장 공식 활동 제한...'내부균열'

입력 2018-11-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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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나바로 국장 공식 활동 제한



    백악관, 미중 협상 두고 치열한 '노선 싸움'

    나바로 국장, 불협화음에도 '건재'…트럼프 '신임'


    '강경파'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과 '온건파' 커들로 NEC 위원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백악관이 나바로 국장의 공직 활동에 비공식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백악관은 피터 나바로 국장의 활동을 제한하고, 미중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언급을 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앞서 나바로 국장은 지난 9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주최 간담회에서 월가를 향해 "무보수로 일하는 미등록 외국인 로비스트" 라고 꼬집고 "이런 미등록 외국인 로비스트의 임무는 대통령을 압박해 중국과 모종의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다" 라고 비판한 바 있다.

    나바로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백악관 내부 균열로 이어졌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대표적인 온건파로 분류되는 커들로 위원장이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한 경제 외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바로는 심하게 말실수 했다" 며 "나바로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 치고는 이례적인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인데,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을 두고 백악관 내부에서 노선 싸움에 들어간 것이라고 봤다.

    내부 균열이 극으로 치닫자 백악관은 나바로 국장의 입을 막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나바로 국장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익명의 관계자는 "당분간 그 누구도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바로 국장의 공직 활동을 제한한 것은 오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열음을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신 매체는 나바로 국장이 이전에도 강경 발언으로 백악관 내부에서 소외된 적이 있 다고 보도했다.

    밥 우드워드가 펴낸 저서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따르면 나바로는 백악관 내 공공의 적으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콘 전 NEC 위원장도 나바로를 축출하고자 했지만 철강 관세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되려 자신이 사임했다.

    밥 우드워드에 따르면 존 켈리 비서실장도 나바로 국장의 힘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나바로 국장을 상당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내부에서 미중 무역 협상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G20 정상회담에서 과연 미중이 협상에 도달할지 주목된다.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 0.3%↑

    휘발유 가격 급등...9개월 래 가장 큰 폭 상승

    최근 유가 폭락, 단기적 물가 상승 제한 예상


    소비자 물가가 시장의 예상대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지난 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9개월 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내렸다.

    미국 노동부는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한달 전 비교 0.3%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년과 비교해서는 2.5% 오른 수치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달 전 보다 0.2%, 전년 대비 2.1% 올랐다.

    이는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강조하는 연준의 정책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High Frequency Economics 의 짐 설리반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연준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다.

    물가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최근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마켓워치는 최근의 유가 폭락이 단기적으로 나마 소비자 물가 상승 추세를 억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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