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또 하락..애플 주가 부진

입력 2018-11-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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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반등에도 애플 주가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하락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99포인트(0.81%) 하락한 25,080.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0포인트(0.76%) 내린 2,701.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48포인트(0.90%) 하락한 7,136.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움직임과 미국 물가 지표, 주요 기술주 움직임, 무역정책 관련 논의 등을 주시했다.

유가 반등과 무역정책 관련 긍정적인 소식 등이 나오면서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했다.

애플 주가가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해 최근 고점 대비 20% 넘게 내리는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부진한 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구겐하임 파트너스, UBS 등이 애플에 대한 투자 전망이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요 투자기관들의 애플 투자의견 하향은 지속해서 단행되고 있다.

규제 우려가 불거지면서 은행주의 하락 압력이 가중된 점도 증시 불안을 가중했다.

민주당 맥신 워터스 하원 의원이 "트럼프 정부의 은행 규제 제한 노력은 끝날 것"이라고 말해 규제 완화에 제약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워터스 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또 민주당의 빌 파스크렐 하원 의원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수정이 필요할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트럼프 행정부 견제가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다.

독일의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2% 하락해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유가는 전일까지의 12거래일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적인 폭락 끝에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알려진 것보다 큰 하루평균 140만 배럴 감산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전일 하루 만에 7% 이상 폭락한 데 따른 반작용도 작용했다.

무역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이 자동차 관세를 당분간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위협을 재차 꺼내 들며 시장의 불안을 조성했다.

미국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표(CPI)에서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2.1% 오르면서 지난달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낮았다.

헤드라인 물가가 2.5% 올랐지만,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다시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다.

영국의 브렉시트도 한고비를 넘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결과 내각이 브렉시트 초안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초안을 승인하면 유럽연합(EU)과의 합의가 타결된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8% 하락해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도 1.2%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38% 내리며 가장 부진했고, 기술주도 1.29% 하락했다. 유틸리티는 1.13%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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