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인력 구조조정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오늘(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액 7조5천억원, 내년은 4조5천억원이라는 가정하에 인력을 줄여야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올해 연말까지 9조가 넘는 매출이 예상되고, 내년도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매출이 기대된다"며 "인원 수와 매출은 연동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 조정도 재검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인력을 올해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직원 수는 9900여명으로, 자구계획안 대로라면 연말까지 적어도 1000명 정도를 내보내야 내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이를 현실성있게 수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정 사장은 R&D 측면에서 젊은 인재들이 많이 빠져나가 대책이 시급하다며 인력 충원에 대한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올해 내에 실사를 마치고 채권단과 논의해 자구계획안을 수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매출 7, 8조원의 작고 단단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 이를 달성하고 그 이후로는 인력을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수주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목표 73억달러 중 75%를 달성했지만 로즈뱅크 프로젝트가 지연돼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중인 상성과 특수선 프로젝트를 고려해 볼때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수주 잔량은 "선박은 2020년 하반기 까지 다 차 있고 올해 말쯤 되면 2021년 상반기 물량까지 다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철강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가 올라 손익에 많은 압박이 예상된다"면서도 "정상회사로 평가받는데 내년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혼신을 다해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정 사장은 "정부의 지원은 채권은행의 상업적 판단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일본 조선소와 경쟁관계에 있지도 않은데 일본이 몽니를 부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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