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toxic' 선정한 이유

입력 2018-11-15 17:43   수정 2018-11-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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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사전은 2018년 올해의 단어로 `toxic(유해한 또는 유독성의)`을 선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단어는 `독을 넣은 또는 독에 물든`이라는 뜻의 중세 라틴어 `toxicus`에서 유래해 17세기 중반 처음 영어 단어로 등장했다. 라틴어로 독(毒)을 뜻하는 `toxium`에서 파생된 `toxicus`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사용한 `toxikon pharmako`(화살에 묻힌 독)에서 기원했다.

옥스퍼드 사전은 단어가 사용된 대화의 맥락상 범위 때문에 이 단어를 압도적으로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조사 결과 옥스퍼드딕셔너리 닷컴에서 이 단어 검색이 작년 대비 45% 증가한 가운데 문자 그대로나 은유적 측면 모두에서 다양한 맥락에서 쓰였다고 했다.

이 단어와 흔히 함께 쓰인 단어를 찾아본 결과 `Chemical`(화학물질)이 가장 많았다.

이어 `Masculinity`(남성성)이 다음으로 많았다.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산업에 걸쳐 `toxic masculinity`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게 했고, 성폭력 시도 의혹을 받은 브렛 캐버노 미국 대법관 법사위 인준 청문회 같은 중요한 정치 일정이 국제사회에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toxic masculinity`는 사람들의 인식에 뿌리를 내리며 대화에서 꺼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substance`(물질), `gas`(가스), `environment`(환경), `relationship)`(관계), `culture`(문화), `waste`(쓰레기), `algae`(조류·藻類), `air`(공기) 등의 순이었다.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 전 세계 대기오염, 미 허리케인 여파에 따른 쓰레기 확산과 조류(藻類) 문제 등도 `toxic`이 많이 쓰인 배경이 됐다.

또한 파트너들, 부모들, 심지어 정치인들 사이의 `유해한` 관계에 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캐서린 캐노 마틴 옥스퍼드사전 대표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많이 사용됐다는 통계적 이유에서보다 환경 독소들에 관한 대화, 유해한 정치적 대화, `유해한 남성성`에서 비롯된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toxic` 단어가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된 점 때문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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