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경영권 장악 의도 없다…저평가 한진칼 주주감시"

입력 2018-11-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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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 지분 9%를 매수한 것에 대해 "한진그룹의 경영권 장악 의도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KCGI는 "일부 외국계 투기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인 배당정책과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 및 급격한 주가 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실현을 지양한다"면서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과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과 주주, 고객의 이익을 제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CGI가 한진칼에 투자하게 된 배경에는 저평가를 꼽았습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 칼호텔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데, 이들이 보유한 유휴자산이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진단한 겁니다.

앞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의 기회가 매우 높기 때문에 KCGI는 주요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역할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를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KCGI가 펀드를 결성하게 된 이유 또한 `국내 기업의 후진적인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CGI는 "국내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PER 기준 37%, PBR 기준 22%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다"면서 "국내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할인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배당성향과 일감 몰아주기, 부실계열사 지원, 대주주의 사익추구 등이 원인이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KCGI는 "경영 효율성, 투명성 개선,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주주중시 경영이 병행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주주이익 환원을 통해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가 해소돼야 기업의 자본조달이 쉬워지고 사회의 창의성이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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