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가 수사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으며,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해봤더니 이 지사 자택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부인 김씨가 영문 이니셜로 `hk`가 아닌 `hg`를 주로 사용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와는 배치되는 증거여서 향후 검찰 수사와 결론 과정에서 기소여부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트위터 사가 `혜경궁 김씨` 계정의 로그 정보 제출 요청을 거부하자 국내 포털사에도 같은 아이디 `khk631000`을 사용하는 회원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그러던 중 포털 다음에 정확히 일치하는 `khk631000` 아이디가 과거 생성됐다가 올해 4월 탈퇴 처리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아이디가 김혜경씨와 무관한 다른 사람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khk`까지는 모르되 5단위로 된 뒷부분 숫자까지 일치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또 아이디 개설과정에서는 중복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이디의 소유주가 한 사람 이상 존재할 가능성도 없다.
당시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막 시작된 때였다.
다음 아이디는 이미 탈퇴 처리된 탓에 회원 정보를 얻지 못한 경찰은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했고, 이곳이 이 지사 자택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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