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 김성수, 피해자 불친절에 억울했다? "같이 죽자 생각"

입력 2018-11-21 14:03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가 21일 검찰에 송치되며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9시께 수감돼 있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던 중 취재진에게 범행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먼저 범행 동기와 관련해 그는 "제가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 (아르바이트생) 표정이 안 좋아서 시비가 붙었다"며 "경찰을 불러서 (PC방) 사장을 불러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것이 머릿속에 남았다"며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성수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면서 억울했고 과거의 일이 생각나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그런 두려움, 망설임 그런 것들이 사라졌고 같이 죽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동생의 공범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때 동생이 그렇게 한 것(피해자를 붙잡은 것)에 대해 전혀 몰랐고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며 "동생이 무죄라고 확신했었는데 동생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범 논란이 있었던 동생 김 모(27)씨에 대해서는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PC방 살인 김성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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