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신탁은행과 딜로이트토마쓰컨설팅(Deloitte Tohmatsu Consulting)이 매출액 1조엔 이상인 일본 국내 659개사의 사장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들 기업 사장의 보수는 2008년 리먼 쇼크와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13년 이후의 엔화약세와 주가상승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영실적을 보수에 반영하는 `실적연동형` 임금제도를 도입한 기업이 전체의 70%에 이르고 있는 점도 임금상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 사장의 보수는 미국, 유럽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의 사장 보수를 비교한 결과 미국 사장 임금의 중간값은 16억8천202만 엔(약 168억2천만 원)으로 일본의 17배, 비교대상 4개국중 가장 낮은 프랑스도 3억3천632만 엔(33억6천300만 원)으로 일본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결정 과정도 투명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보수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조사 대상기업의 40%인 260개사에 그쳤다. 그나마 위원회 개최는 연간 1-2회가 55%로 과반을 차지해 형식적인 논의에 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라나카 야스시(村中靖) 딜로이트토마쓰컨설팅 이사는 "사장이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는 보수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으면 (보수의) 객관성을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2014년 사장 보수 50 삭감을 발표하는 닌텐도 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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