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도 취임 후 최저치…"이영자 현상 때문"

입력 2018-11-22 09:48   수정 2018-11-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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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내린 52.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은 25.6%, `잘하는 편`은 26.9%였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2.0%(매우 잘못함 25.7%, 잘못하는 편 16.3%)였고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5.5%였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지지도가 올랐으나,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30대와 50대에서는 상당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 65.3%까지 올랐다가 이후 8주간 지속해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번에 기록한 52.5%는 기존 최저치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9월 3∼4일 조사 때의 52.9%보다 0.4%포인트 낮다.

리얼미터는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나란히 8주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39.8%로 약 4개월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리얼미터의 지난 8월 13∼14일 조사에서 37.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22.6%로 4주째 상승해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였던 지난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8.7%,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내려 지난 2월 통합창당 이후 최저치인 4.9%,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 자영업자에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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