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조7천억 순매도..."실적개선주는 비중 확대"

입력 2018-11-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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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10월 급락장 이후 약세장이 줄곧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부 몇몇 종목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떤 종목들일까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약 1조7천억원.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다량의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급락장 이후 시장이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보니 무리해서 투자비중을 높이기 보다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A자산운용사 관계자

    “시장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다. 고민이 많은 시점이다. ‘이쪽이 좋겠다 이쪽으로 가자’라고 결정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인터뷰> B자산운용사 관계자

    “일단 지금 베어마켓(약세장)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방어적인 대응을 연말까지는 계속 하려고 한다. ”

    하지만 이 와중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종목들은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와 LG전자, SK텔레콤, 오리온, 카카오, 현대건설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순매수대금 184억98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게임빌이 126억4700만원, 원익IPS가 119억4300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주가가 떨어져 저평가 가치가 크게 부각됐거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입니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했는데,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역시 6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장 흐름이 사실상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C자산운용사 관계자

    “시장 자체가 급등하거나 급락하기보다는 이제는 어느정도 바닥이 확인되면 횡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보면”

    이에 따라 당분간 기관투자자들의 개별 종목 대응 역시 당분간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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