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동산시장 대전망] 김규정 "당분간 약보합…트렌드는 그대로"

이근형 기자

입력 2018-1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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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당분간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서울의 기존 개발호재 지역들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트렌드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23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9 부동산시장 대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전체적인 수요시장 위축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환금성 저하와 유동성 하락을 가져올 금융규제에 주목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누적돼 오긴 했지만 파급력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DSR 등 각종 대출규제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상대적으로 규제를 회피할 수 있던 2금융권으로도 규제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상승여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김 연구위원은 "한두개 정책으로는 거시경제 회복 기대감, 유동성, 부동산 투자 흐름을 막기 역부족이었지만 누적되고 쌓이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규제 영향력이 조금씩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세적인 주택시장 조정국면 속에서도 김규정 연구위원은 목표한 수준의 급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자산관리컨설팅을 해봐도 가격이 최근 많이 오른 물량을 매각하고 싶어하는 분이 계신다"며 "본인이 목표한 가격을 유지하며 팔고 싶은데 시장상황 때문에 팔지못하면 버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상반기까지 준공량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2021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2021년 정도를 목표로 들어갈 수 있는 자금력을 지금부터 마련하고, 기존 자산 중 털어낼 것을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금리나 대출규제로 금융조달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목표 가격대에 근접한 매물이 나오면 바로 진입결정을 할 수 있는 자금력을 준비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용산·GTX 등 주요 개발지역 선호 트랜드는 여전할 것
김규정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조정 이전이라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진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주요 개발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포나 용산 등이 단기간 고점을 형성한 것은 맞지만 해당지역 개발이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일정부분 조정을 거친 후에는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도시 주택 노후도가 높아지고 정비사업 속도가 늦어지면서 신규분양에 대한 가치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분양시장이 자본력 있는 무주택자나 젊은층에 한정되면서 입주 5년차 이내 신축 또는 전매제한이 풀리는 신축 분양권에 진입하는 수요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투자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올해까지 고도 성장했던 대규모 부동산 시장은 금리상승 영향을 받지 않고 시중 유동성으로 버텨나갈 가능성이 많다"며 "투자 진입시기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항목의 트렌드는 그대로 가시는 것이 장기투자 관점으로 보면 적합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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